과연 둘이 뭐가 다른걸까.. 그리고 뭐가 틀린걸까..

요즘보면 '다르다'는 말을 써야할때 '틀리다'는말로 많이 쓴다.

뭔가가 바뀌었을때 "이거 평소랑 많이 다른데?" 이렇게 써야할걸 "이거 평소랑 많이 틀린데?"

이런식으로 말이지.. 하도 '다르다'는말을 써야할때 '틀리다'는말을 쓰니까 다르다는말을 써야할때

틀린말을써도 틀린것같지가 않다. 엄연히 다른뜻을 가지고있는데 전혀 이상하지가 않는현실..

과연 왜그럴까......

일단 '다르다'와 '틀리다'는 어떤점이 다른걸까..

'다르다'와 '틀리다'의 차이를 간단히 알려주는 문장이 있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고 '다르다'를 '틀리다'로쓰거나 '틀리다'를 '다르다'로쓰면 틀린것이다.

이 문장의 뜻을 완벽히 이해하면 그 둘의 차이를 아는것이다. 그럼 이런것말고 다른 차이는 없을까?

내 나름대로 비교를 해보자면 일단 '다르다'는 기준이 딱히없다.

서로 비교했을때 뭐가 맞고 틀리다 이런게 없으며 둘은 같지않구나 이런수준이다.

그런데 '틀리다'는 기준이 있다. 서로 비교했을때 하나가 맞으면 하나는 틀린거다. 물론 중복답안 이런것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답이 있으면 아닌게 틀린게된다.

그리고 '다르다'는 다양성을 가지고있다. 즉 다른것을 인정하고 뭐가 맞는거다 틀린거다 이렇게

구분을 짓지않는다. 다르기는하지만 어떤것만 맞는건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데 '틀리다'는 다양성이 없다. 이게 아니면 안되는거다. 다른건 있으면 안된다. 정답이 아니면

안되는것이다. 이것과 다른것은 틀린것으로 있어선 안된다는것이다.

즉 '다르다'는 기준이없이 다양성을 인정하며 '틀리다'는 기준이있고 다양성을 인정하지않는다.

성격으로 표현하자면 '다르다'는 개방적이고 '틀리다'는 폐쇄적이란거다.

그런의미에서보면 요즘 다르다는말을 써야할곳까지 틀리다는말을 쓰는것이 특별한 기준을 세우고

그것에 맞지않으면 배척하는 다양성이 없어지는 사회가 되어가는 표시인것같다..

기준은 있다해도 큰 해가없는한 다양성은 인정해주어야하는데 기준에 안맞으면 무조건 기준으로만

맞추는것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다르다'는 말을 써야할때 '틀리다'는 말을 쓰는걸 들으면 기분이 왠지

씁쓸하다. 다른것과 틀린것은 엄연히 다른데 틀리게 쓰고있으니 말이다.

p.s 이번글을 쓴 이유...... 평소에 자주하던 생각인데 무슨일이 있고난후에 바로 질렀다.. -_-;;

p.s2 문제하나.. 과연 저 사진에 나온 손잡이 하나는 다른걸까 틀린걸까?

그저 색이 다르니까 다른것일까 모두 같은색인데 혼자 튀니까 틀린것일까..

한마디 해보자면 저걸 보고나서 대부분의 사람은 "저 손잡이는 다른손잡이랑 색이 틀리네."

이런말을 할거같은 생각이든다......
Posted by sin835